트럼프, 가자평화 2단계 집행위원 발표…이스라엘 "조율 안돼" 반발
초대 집행위원회 7명 및 가자 집행위원회 11명 공개…"수주 내 추가"
이스라엘, 튀르키예 외무 참여 문제삼는 듯…"루비오 美국무와 논의할 것"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의 일환으로 공개한 가자 집행위원회 구성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집행위 구성에 관한 발표는 이스라엘과 사전 조율되지 않았고 이스라엘 정책에 반한다"며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에게 이 사안과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접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집행위 구성의 어떤 부분이 이스라엘 정책과 배치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친하마스 성향을 이유로 국제안정화군(ISF) 파병을 비롯해 가자 재건 과정에 튀르키예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16일) "20개 항목의 트럼프 대통령 가자 평화구상 중 2단계 이행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산하의 최상위 전략·감독 기구인 초대 집행위원회(Executive Board) 위원 및 이와 별도의 가자 집행위원회(Gaza Executive Board) 위원 명단을 각각 공개했다.
초대 집행위원회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마크 로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로버트 가브리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7명이 우선 이름을 올렸다.
각 집행위원들은 가자 안정화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지배구조 역량 강화와 지역 관계, 재건, 투자 유치, 대규모 자금 조달 등 중요한 특정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전 유엔 중동 특사는 '가자 고위대표'를 맡아 평화위원회와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 가자를 임시통치할 팔레스타인 실무 행정기구) 간의 현장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또한 가자 지구의 통치·재건·개발 전반에 대한 평화위원회 감독을 지원하고 민간·안보 축 전반을 조정하게 된다.
기술 관료들로 구성될 과도기 행정기구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부장관을 지냈던 기술 관료 출신인 알리 샤트 박사가 이끈다.
초대 집행위원회와 별개인 가자 집행위원회는 가자행정국가위원회를 현장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자 집행위원회 위원에는 초대 집행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위트코프, 쿠슈너, 블레어, 로완에 더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카타르 고위 외교관 알리 알타와디, 하산 라샤드 이집트 국가정보부 부장, 림 알 하시미 두바이 국제협력부 장관, 믈라데노프 전 유엔 중동 특사(가자 고위대표 겸임), 이스라엘 출신 부동산 사업가 야키르 가바이, 시그리드 카그 유엔 특별조정관 등 모두 11명이다.
백악관은 7명의 집행위원회 및 11명의 가자 집행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면서 향후 수주 내에 명단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독립 투쟁 조직인 이슬람 지하드는 평화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이 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기준에 따라 구성됐으며, 점령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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