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탓' 트럼프에 맞장구…"책임 지고 결단 내려야"
"우크라 운신 폭 좁아지고 있다…美와 소통 계속"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 지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탓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타스·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평화를 위한 결정을 할 책임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젤렌스키'라고 답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며 "젤렌스키가 책임을 지고 적절한 결단을 내릴 때가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특사단이 이달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방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협상단과 소통 채널을 계속 운영하며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유럽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러시아도 관련 논의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와 종전안을 먼저 합의한 뒤 이후 우크라이나·유럽과 내용을 수정했다. 미국 특사단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만나 5시간에 걸쳐 회담했지만 러시아는 수정안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인접한 동부 돈바스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또 영국·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이유로 군대를 파견하면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