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농민·프랑스 반대 무릅쓰고 25년만에 메르코수르 FTA 승인
프랑스·아일랜드·폴란드·헝가리는 농업 피해 우려해 반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 25년간 추진해 온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과의 대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을 농민들과 프랑스의 반대를 무릅쓰고 최종 승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27개 EU 회원국 대표 대다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협정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협정 서명식은 다음 주 파라과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8일 "경제적·정치적·전략적·외교적으로 EU에 필수적인 협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농업부문 피해를 우려해 반대표를 던졌고, 아일랜드, 폴란드, 헝가리도 반대했다.
그러나 지난 12월까지 협정에 반대해 온 이탈리아가 입장을 바꾸면서 찬성이 결국 반대를 압도했다.
EU와 메르코수르의 무역 협정은 25년간 추진돼 왔다. 두 시장의 인구만 약 7억 8000만 명, 교역 규모는 연간 400억~450억 유로(최대 약 78조 원)에 달한다. 협정이 발효되면 EU는 남미 시장에 자동차, 기계 장비, 와인 등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농업계는 남미산 육류, 설탕, 쌀, 대두가 대량 유입된다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이에 프랑스는 강력한 안전장치 조항, 더 엄격한 수입 통제, 메르코수르 생산자들에 대한 강화된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협정 표결을 연기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여기에 이탈리아도 협상 연기에 찬성하면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2월 FTA 서명을 1월로 연기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