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 '오레슈니크' 미사일로 '푸틴 관저' 공격 보복
러 국방부 "우크라 무인기 생산지·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
젤렌스키 "러, 살인·파괴의 대가 치러야…세계의 분명한 대응 필요"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슈니크'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키이우 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레슈니크 미사일을 포함한 장거리 육·해상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노브고로드의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 목표를 달성했다"며 "테러 공격에 쓰인 무인 항공기 생산 시설과 우크라이나 군수산업을 지원하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공습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 집중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남부 카스피해 인근에 있는 카푸스틴 야르 시험장에서 오레슈니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레슈니크는 러시아가 옛 소비에트 연합(소련) 시절 사용하던 RS-26 루베즈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4000㎞ 이상이며 핵탄두나 재래식 극초음속 재진입체(RV)를 탑재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슈니크의 파괴력이 재래식 탄두 장착만으로도 핵무기와 맞먹는다고 주장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도 러시아의 대대적인 야간 공습으로 주택 수십 채와 카타르 대사관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살인과 기반 시설 파괴를 반복할 때마다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세계의 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드론 91대로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에 쓰인 드론은 모두 파괴했고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관저 공격은 사실이 아니라며, 러시아가 종전 협상 국면에서 상황을 조작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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