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서 친유럽으로…영국, 에라스무스 프로그램 복원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중단했던 유럽연합(EU)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 학생 교류 프로그램에 약 5년 만에 다시 참여하기로 했다고 영국과 EU가 공동 성명을 통해 17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27년부터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재가입하기로 합의했다”며 “모든 배경의 청년과 학습자, 교육·청소년·스포츠 분야 종사자들이 유럽에서 공부하고 연수할 기회를 넓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학생뿐 아니라 직업교육·기술교육 과정의 학습자와 수습생까지 적용되는 프로그램이다. 영국 정부는 첫해에만 1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합의는 EU 27개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협상 결과, 영국은 2027년 프로그램 운영 비용으로 약 5억7000만 파운드를 부담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추진하는 ‘EU와의 관계 재설정’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영국은 1987년부터 에라스무스에 참여해 왔으나, 2021년 EU 탈퇴와 함께 프로그램에서도 빠졌다. 영국의 EU 관계 장관 닉 토머스 시몬즈는 이번 합의를 “영국 청년들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하며 “모든 배경의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하고 훈련받을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고 말했다. EU 측도 “영국과 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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