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꼬리 당기며 동양인 비하 제스처…미스 핀란드 결국 자격 박탈

미스 핀란드 자격을 박탁당한  사라 자프체(본인 인스타그램)
미스 핀란드 자격을 박탁당한 사라 자프체(본인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22)가 결국 미스 핀란드 자격과 왕관을 박탈당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SCMP) 등에 따르면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이나 차별적 행동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공식 사과문과 함께 자프체의 자격 박탈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이 결정은 한 개인의 인간적 가치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라며 "국가와 국제적 대표 역할을 맡은 개인에게 행동과 책임은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미스 핀란드로 뽑힌 자프체는 지난달 말 SNS에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사진과 함께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아시아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처음에는 "심한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마사지하고 눈을 크게 떴을 뿐"이라고 해명했던 자프체는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소개를 숙였다.

그는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셜미디어 활동을 잠시 중단하겠다면서 "앞으로는 무엇이든 올리기 전에 열 번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화에서 2등을 차지했던 타라 레토넨(25)이 새 미스 핀란드로 왕관을 넘겨받았다. 헬싱키 출신의 레토넨은 "이 타이틀을 자부심과 깊은 존중을 가지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