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치러야"…젤렌스키 "안전보장만 되면 석달내 가능"
'권력 집착한다' 주장에 "완전히 부적절"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이 끝나고 안전보장이 이뤄진다면 3개월 이내로 대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미국이 유럽 동료들이 선거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주길 요청한다"며 "그러면 향후 60~90일 안에 우크라이나는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권력에 집착한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의회에 계엄령 선포시에도 선거를 실시할 수 있게 하는 법안 제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선출된 후 지난해 5월 임기가 끝났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계엄령이 선포됨에 따라 합법적으로 대선이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권력 유지를 위해 대선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그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대선 실시를 종전 조건으로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9일 공개된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너무 오랫동안 선거가 없었다. 선거를 치를 시간이 됐다"며 "그들은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지경에 이르렀다"고 대선 실시를 요구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플로리다에서 가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 실시를 논의하기도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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