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과 미국 사이에 불신 없다"…美, 우크라 배신 발언 수습
"우크라 문제서 미국·유럽 단결 필수"
마크롱, 유럽 정상과 전화 통화서 "미국, 우크라 배신할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사이에는 "불신이 없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미국과 유럽의 단결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추진하는 평화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미국은 유럽이 이러한 평화 노력을 이끌어주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가 유럽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명확한 안전보장을 제공하지 않은 채 영토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독일 슈피겔의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슈피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젤렌스키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긴박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 외에도 유럽 정상들이 전화 통화에서 미국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그들은 우리 모두를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다"며 젤렌스키에게 "향후 며칠 동안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메르츠가 언급한 그들은 미국 협상단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 외에도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이 사람들과 단둘이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우리는 볼로디미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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