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30~50km 놓고 싸우는 중…종전 푸틴에 달려"
"전쟁 끝낼 이상적 시기…일부 진전 있지만 합의 아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 30~50km가 협상의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러시아와의 종전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그들이 싸우고 있는 건 말 그대로 30~50km의 공간이자 도네츠크 지역의 남아 있는 20%"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대부분을 점령한 뒤 남은 영토까지 전부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경제 재건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일이 잘되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10년 내 러시아보다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 양쪽 모두 전쟁을 끝낼 이상적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서방 일각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제한 자금 지원 주장도, 러시아가 4~5년간 전쟁을 지속하는 상황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용맹함과 용기, 치열한 전투 덕분에 엄청난 성과를 내긴 했지만 현실은 이제 소모전이 됐다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매주 군인 7000명을 희생할 의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양측이 모두 동의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보호하며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미국 대표단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의 경우 궁극적으로 참모들이 아닌 푸틴이 혼자 결정을 내린다"며 "러시아 쪽에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건 푸틴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건 우리(미국)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일하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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