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戰 지속 의사…"전략적 목표 실현해 근원 제거"(종합)

쇼이구, 왕이와 중·러 전략안보협의…"전략적 협력 강화해야"
'하나의 중국' 지지 및 日 군국주의 부활 비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0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출처=중국 외교부) 2025.12.2./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양은하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고 위기의 근원을 제거할 충분한 능력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0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의 평화를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또 "현재 국제 지정학이 복잡하게 변하고 있고, 글로벌 안보 분야의 도전이 증가하면서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전략적 조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전략 협력은 전례 없는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는 양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에 유리하다"며 "양국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며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서기는 마지막으로 "두 국가 정상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양국이 함께 추진하는 모든 작업은 양국의 국가 안보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적 안정 유지에도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이 평화 달성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 체결을 지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앞으로 러시아와 전략적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는 대만, 신장, 티베트, 홍콩 관련 문제에 있어 중국을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일본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생명과 피로 쟁취한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굳건히 수호하고, 식민 침략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모든 잘못된 언행에 단호히 저항하며, 파시즘과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 기도를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 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겸 경제특사,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등과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