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종전 언급 시기상조…다음 주 美 특사 방문 시 논의 시작"(종합)
크렘린 "종전안 일부 긍정적 평가…많은 내용 특별 논의 필요"
"아부다비서 美·우크라 측 만났지만 논의 안 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 여부를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다음 주 미국과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합의 타결이 임박했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성급한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 간 전화 통화 내용의 언론 유출 의혹에 관해선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평화로운 전개를 방해하려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VGTR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는 않았지만 여러 버전의 비공식 문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일부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많은 내용이 전문가들의 특별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 측 특사인 댄 드리스컬 미 육군 장관을 만났다고 확인했다. 다만 드리스컬과의 회동은 예상하지 못한 일정이었고 종전안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부다비에선 우크라이나 측과 포로 교환 등을 논의했다고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과 실무진 간 진지한 논의는 부재하지만 전화통화 등으로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러 쟁점에 대한 진지한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위트코프 등 미국 특사단이 다음 주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미국과 종전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트코프 특사와 직접 만날 것으로 보인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유럽의 종전 계획 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유럽이 모든 문제에 전혀 불필요하게 개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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