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지의 연합, 우크라 평화안 지지…"러 휴전의지는 의문"
영·프·독 정상, 화상회의 후 공동성명 발표
마크롱 "러 압박 강화해야…러 공격에 민간인 사망"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 내 우크라이나의 핵심 동맹국 연합체인 '의지의 연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이날 화상 회의 직후 공동 성명을 내고 "무력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한다"며 어떤 해법이든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참여하고 주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의지의 연합의 이번 화상 회의는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두고 동맹국 간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할 의지가 없음이 명백하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주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직전 러시아가 키이우 등지에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실은 평화 의지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이날 의지의 연합 정상들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전면적인 금수 조처를 추진하고, 제3국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유럽연합(EU) 등지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일 내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 싸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영국이 수 주 내로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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