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민간인 40만명 대상 군사훈련 계획…러 위협 고조 대비

폴란드 군인들이 9월 18일 군사 장비 전시 행사에서 다목적 장갑차 옆에 서 있다. 2025.9.18./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폴란드가 내년까지 40만 명을 훈련시키는 역대급 규모의 군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디슬라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상시 대비 태세'(At Readiness)라는 군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며 "폴란드 역사상 가장 대규모 국방 훈련"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기본 안보 교육, 생존 훈련, 의학 교육, 사이버 위생 교육 등이 포함되며 학생, 직장인, 기업, 노년층 등 모든 시민들은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체자리 톰치크 국방차관은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은 개별 훈련을 통해 약 2만 명을 훈련시킬 예정이며 모든 형태의 훈련을 합하면 총 인원은 약 1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내년에 군과 함께하는 교육, 예비군 훈련, 자발적 의무복무 등을 통해 개인 및 그룹 단위로 약 40만 명을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에슬라프 쿠쿨라 폴란드군 참모총장은 이번 새로운 군사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시민과 공동체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예비군의 가용성·준비태세·전투력 향상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24년 기준(추정치) 6430억 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4.12%로 1위다.

또한 폴란드의 현재 병력은 21만 6000명으로 나토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다. 폴란드는 향후 10년 동안 병력을 약 3분의 1 더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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