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총재 "AI 관련주에 거품 낄 수 있어"
"불확실한 미래 수익 흐름 이미 가격에 반영"
잉글랜드은행, 기준금리 연 4%로 동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 총재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AI가 생산성 측면에서 차세대 주요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실제로 증명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베일리 총재는 "동시에 (시장에)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이 이 기술의 미래 수익 흐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것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생산성이 향상되더라도 거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AI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AI에 집중하는 기술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역사적으로 볼 때 과도하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기관은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꺾이면 주가가 큰 폭의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데이브 램스던 BoE 부총재는 "만약 거품이 꺼지거나 터진다면 이는 금융 환경을 위축시키고 세계 수요를 약화시키며 영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oE는 이날 앞서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동결에 표를 던졌고, 나머지 4명은 0.25%포인트(p)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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