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연 4%로 동결…"인플레 둔화세 좀더 지켜보자"(상보)

5대 4로 근소하게 동결 결정…4명은 0.25%p 인하 주장

영란은행의 전경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4.0%로 동결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동결에 표를 던졌고, 나머지 4명은 0.25%포인트(p)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7대 2라는 뚜렷한 차이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 9월 회의보다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금리 동결을 지지한 다수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는 인정하면서도 물가 안정세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BoE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BoE에 따르면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였다. 이는 6월 3.6%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8월 예상치인 4%보다 0.2% 낮았다.

BoE는 물가와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 3%에 근접한 후, 그 후 1년 동안 점차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BoE는 "최근 조짐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사라졌다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 임금 상승률과 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BoE는 "구인이 감소하고 고용 증가세가 정체된 상황"이라며 노동시장 침체에 따른 저물가 위험을 우려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