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희토류 채굴 로드맵 마련하라”…·北·中 접경 교통망도 강화 지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희토류 자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월 1일까지 희토류 채굴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공개한 각료 지시 목록에서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및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교통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조치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무기 시스템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국제 무역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와의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신규 광물 계약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하고, 재건 투자도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 역시 미국과의 희토류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진전이 없어 협력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희토류 생산을 주도하는 중국은 올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처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수출 재개가 합의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지시에서 중국 및 북한과의 국경 지역에 ‘복합 운송·물류 중심지들’을 개발하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이들의 위치에는 중국과 연결된 기존 철교 2곳과 함께, 2026년까지 완공될 북한과 연결될 신규 철교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서방의 제재 이후, 중국과 북한은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희토류 자원 개발과 접경 인프라 확장을 통해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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