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친' 핀란드 대통령 "새로운 핵무기 시대 시작"
"억지력 논리·초강대국 간 전략적 안정 변화"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시사를 놓고 '새로운 핵무기 시대'가 시작했다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새로운 핵무기 시대에 접어들었다. 안타깝게도 핵무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억지력의 논리'와 '초강대국 간 전략적 안정'이 변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억지력을 함께 구축하려면 어떡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긴장 고조를 통제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핀란드 같은 작은 국가들도 동맹들과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해외 정상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도 조언해 왔다.
동부 국경 1340km를 러시아와 맞댄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듬해인 2023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하듯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이 비밀리 핵실험을 계속한다며 미국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제외하면 지난 수십년간 핵폭발 실험을 실시한 국가는 없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은 공식적으로 각각 1992년, 1990년, 1996년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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