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발표할 듯…가자상황 악화
英법무장관 "서안지구 정착촌 상황 심각해"
포르투갈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발표 계획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7월 이스라엘이 유엔 총회 전까지 가자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두 국가 해법을 보장하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의 경고에도 가자지구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에 대한 전면전을 개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영국도 행동에 나선 것이다.
영국 정부 소식통들은 가자지구에서의 기아와 폭력을 보여주는 사진을 언급하며 최근 몇 주간 현지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가자지구의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를 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두 국가 해법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법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결정은 우리가 서안지구에서 목격하고 있는 심각한 정착촌 확장, 정착민 폭력, 두 국가 해법 가능성을 무력화하는 E1 정착촌을 건설을 밀어붙이려는 행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E1 정착촌 건설은 서안지구를 북부와 남부를 갈라놓는 계획으로 두 국가 해법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해당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과 함께 포르투갈도 이날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포르투갈 외무부는 오는 21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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