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10월 韓 APEC 참석할지 아직 결정 안 해"

"트럼프와 통화 일정 합의 없지만 필요하면 신속한 대화 가능"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전승절(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등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국은 ICC 회원국으로서 푸틴이 입국하면 체포할 의무가 있다.

러시아 정부는 ICC의 체포영장을 놓고 터무니없고 부당한 데다 러시아가 ICC 회원국도 아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만에하나 있을 체포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부 ICC 회원국 방문을 자제해 왔다.

오는 10월31일~11월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통화에 관해선 "구체적인 일정 합의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한 사건에 관해선 더 이상 언급할 이유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러시아는 해당 드론이 자국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