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나고 간 푸틴 "두만강 건너는 러-북 교량 내년 개통"

"근처에 교통·물류센터 발전…통과 능력 활용해야"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작별인사를 하며 포옹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만강을 가로질러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교량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계획에는 새로운 교량 건설도 포함돼 있다"며 "그중에는 내년 개통될,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한으로 연결되는 교량도 있다"고 말했다.

이때 해당 교량 인근 지역에 니즈넬레닌스코예-툰장, 블라고베셴스크-헤이허 등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들이 이미 건설되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량 근처에 교통·물류센터를 발전시켜 통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갖는 등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지원한 김 총비서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김 총비서는 "형제의 의무"라고 화답하는 등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러시아 초청을 제안했고, 김 총비서도 새로운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단독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를 차로 직접 배웅하며 악수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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