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전선에 병력 집결 중…푸틴은 평화 거부"

푸틴 "우크라戰, 나토의 옛소련권 흡수에 대한 대응"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전선에서 새롭게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전선 일부 구역에서 또 다른 러시아군이 집결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그(푸틴)는 평화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밤사이 150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며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중국에서 나온 러시아 발언에 장단을 맞추는 듯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날 전쟁 종식을 위해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거부했다"며 "푸틴은 중국에서 자신이 전쟁에 책임이 없는 듯 계속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옛 소련권 흡수 시도에 맞서 국익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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