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폰데어라이엔 불신임안 부결…압도적 표차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의회가 10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코로나19 백신 계약 처리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제기된 불신임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극우 성향 의원들이 주도했으며, 백신 계약의 투명성 부족을 문제 삼았다.
투표는 360명의 의원이 반대, 175명이 찬성하면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압도적인 표차로 불신임 위기를 넘겼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의원의 과반수이자 투표 참여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했지만, 그 기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번 불신임안은 2021년 팬데믹 당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화이자 CEO와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백신 계약을 비공식적으로 협상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화이자 게이트’로 불리는 이 사건은 EU 집행위원회의 투명성 문제와 권한 남용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비록 부결됐지만 불신임안이 표결에 부쳐진 것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과 유럽의회 내 정치적 균열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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