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얀마 군부 수장과 회담…미얀마 "우크라전 러 승리해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나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한 뒤 "양국 관계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흘라잉은 푸틴을 "왕"으로 칭송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지지했다. 그는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력 아래 러시아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푸틴과 흘라잉은 러시아가 미얀마에 소규모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협정에도 서명했다. 푸틴은 미얀마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저렴하고 생태학적으로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얀마는 각각 2014년 크림반도 합병과 2021년 쿠데타 이후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양국은 군사적·정치적 동맹뿐만 아니라 경제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미얀마에 무기를 공급하는 주요 동맹국이다.
흘라잉은 2021년 2월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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