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 심각한 포르투갈, 소득세 3분의 1로 줄인다
포르투갈 청년 약 30%가 해외 살이
첫 주택 구입자 주택 보증 제공·거래세 면제 등 혜택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포르투갈이 청년들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소득세를 대폭 인하한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는 18~35세 사이 청년 약 30만명의 소득세를 감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몬테게로 포르투갈 총리는 "대다수는 4.4%~8% 사이의 세금만 지불할 것"이라며 "월 최대 5800유로(약 858만원)를 버는 청년의 최대 세율은 1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르투갈의 소득세율은 급여에 따라 13~48% 수준으로, 세금 감면 혜택이 적용되면 연 8만유로(약 1억 1860만원) 미만 소득자의 세금은 약 3분의 1로 줄어들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의회의 승인을 거쳐 시행된다. 집권 여당 중도우파 연합 민주동맹(AD)은 지난 3월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대부분 야권이 청년 감세를 요구해 왔기에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몬테게로 총리는 "우리는 젊은 포르투갈인들이 포르투갈에 정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희망을 주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악화된 이민 추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 감면이 적용되면 포르투갈은 연간 약 10억 유로(약 1조 4816억원)의 국고가 지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해 15%의 대출 보증을 제공하고 부동산 거래세를 면제한다.
포르투갈은 계속되는 청년 인구의 유출로 오랫동안 씨름해 왔다. 포르투갈 이민관측소가 2023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포르투갈 청년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85만명의 청년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으로 인해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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