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전 고대 폼페이서도 길거리 음식 팔았다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26일(현지시간) 간이 식당이 발굴됐다 ⓒ 로이터=뉴스1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26일(현지시간) 간이 식당이 발굴됐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무려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길거리 음식을 제공하는 간이 식당이 발굴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식당 카운터 위에 놓인 속 깊은 토기 항아리들에서 뜨거운 음식이 담긴 흔적이 발견됐다. 이 식당은 라틴어로 '뜨거운 음료 카운터'라는 뜻으로 테르모폴리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조리대 앞면은 밝은 색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돼 있었는데, 그림 중 일부는 이 식당에서 팔린 음식 재료로 보이는 닭 한 마리와 오리 두 마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묘사됐다.

이 식당에서는 또 '파테라'라는 청동 음료수잔과 스튜와 수프 등을 요리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기 항아리, 와인 플라스크 등이 발견됐다.

폼페이 고고학유적공원 관리자 마시모 오사나는 "이것은 대단한 발견"이라며 "전체 테르모폴리움을 발굴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고 말했다.

인류학자 발리아 아모레티는 "이 식당 유적에서 돼지고기와 쇠고기, 생선, 달팽이 등 흔적도 발견됐는데 이는 요리에 다양한 동물 식품들이 사용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나폴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23㎞ 떨어진 폼페이는 로마에서 가장 번성하던 도시였지만 서기 47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시민 약 1만3000여명이 도시와 함께 산채로 화산재에 묻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폼페이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이 유적은 16세기까지 발견되지 않다가 1750년경부터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