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객석 채운 '식물 2300점'…스페인 음악회 진풍경
바르셀로나 코로나 봉쇄해제 기념 이색 공연
유아원서 기증한 화분들, 의료진에 전달 예정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대극장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이 매진됐다. 1층은 물론 발코니까지 붉은색의 카펫과 좌석을 사람이 아닌 각종 식물들이 빼곡하게 채운 채 음악을 들었다.
24일 CNN에 따르면 음악가들은 지난 22일 2292점의 식물로 관객석을 가득 채운 채 스페인의 록다운(봉쇄) 해제를 기념하는 공연을 펼쳤다. 이 행사는 개념예술가인 유제니오 암푸디아의 작품으로 우셀리 사중주단의 현악 공연이 포함됐다.
현악 사중주단은 푸치니의 '크리스탄테미'를 연주했고 이 공연은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중계되었다.
리세우대극장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연은 우리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편지같은 것"이라면서 "예술, 음악, 자연의 가치를 옹호하는 매우 상징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코로나19로 '기이하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지냈다면서 "우리의 복귀가 자연과의 관계만큼이나 본질적인 어떤 것에 더 가까이 가는 것임을 보여주는 관점에서 이같은 행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이 식물들은 이 지역 유아원으로부터 받아왔다. 공연 후에는 코로나19와 싸워온 노고를 치하해 바르셀로나 병원 의사들을 비롯한 의료인들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리세우 대극장은 코로나19때문에 3월 중순부터 문을 닫았다. 스페인의 국가 비상사태는 21일부터 해제되어 공연장 등은 관객 숫자를 제한해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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