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 '지중해 난민' 구조 장면 광고 활용 또 논란

佛 구호단체 "상업적 사용에 동의하지 않았다"

베네통이 광고에 사용한 '아쿠아리우스' 난민 구조선 광고 사진 (출처=ANSA통신) ⓒ News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프랑스의 국제구호단체 SOS메디테라네가 자신들이 이민자들을 구조하는 사진을 광고에 활용한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SOS메디테라네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9일 지중해에서 조난당한 이민자들을 구조하는 장면을 담은 베네통 광고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광고는 유색 이민자들이 구명조끼를 입은채 구조 보트에 탑승해있는 장면으로 사진 하단에는 'United Colors of Benetton'이라는 베네통 로고가 적혀 있다.

SOS메디테라네는 "생존자의 존엄성은 항상 존중되어야 한다"며 "지중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류의 비극은 어떠한 상업적 목적으로도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진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OS메디테라네는 지난주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에 탑승한 630명의 이민자를 구조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몰타가 난민들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유럽 국가 간 외교 갈등으로 번졌다. 결국 스페인이 난민들의 입항을 허가했다.

베네통은 과거에도 에이즈 환자와 백인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흑인 여성, 베네딕트 전 교황이 이집트 이슬람 지도자와 입을 맞추는 장면들을 광고에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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