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기 시험비행 성공…보잉·에어버스에 '도전장'
신형 중거리 항공기 MC-21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신형 중거리 항공기 MC-21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공으로 고전하고 있는 민간 항공업이 되살아나 쌍두마차인 보잉과 에어버스와 승부를 겨룰 수 있길 바라고 러시아는 바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항공기 제조사 이르쿠트(Irkut Corporation)는 MC-21이 본사가 있는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이륙해 1000m 상공에서 시간당 300km의 속도로 30분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언론 홍보 담당 참모 디미트리 페스코프는 국영통신사 리아 노보스티에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가 "전화로 우리의 중거리 항공기가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렉 뎀첸코 이르쿠트의 회장은 성명을 내고 "오늘은 우리 직원들과 MC-21 개발에 힘을 쏟은 모든 팀에 역사적인 날이다"고 밝혔다. 러시아 영웅 메달을 받은 조종사로 이날 MC-21을 조종한 올렉 코노넨코는 "시험 비행을 막을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MC-21은 최대 211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항공기로, 대중 항공업계 진출을 위해 개발됐다. 최대 6000km(약 3700마일) 상공까지 비행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 항공기가 국제 항공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A320과 보잉 737과 경쟁하길 바라고 있다.
이르쿠트 측은 러시아 국적사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해 유테이르 등 다수의 항공사들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로고진 부총리는 이르쿠트가 MC-21와 관련해 185대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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