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 무슬림 여성 폭행한 스페인 훌리건 체포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 훌리건, 잔디 상태 등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홍염이 경기장으로 날아든 지난 18일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크로아티아와 체코전. ⓒ AFP=News1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 훌리건, 잔디 상태 등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홍염이 경기장으로 날아든 지난 18일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크로아티아와 체코전. ⓒ AFP=News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임신한 무슬림 여성을 폭행한 스페인 훌리건 2명이 구금됐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 내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임신 8개월의 여성은 자신의 남편과 2명의 자녀와 함께 바르셀로나 거리를 걷던 중 2명의 극단주의 성향의 남성으로부터 욕을 들었다.

이 여성은 눈을 제외하고 전신을 가리는 니캅을 착용한 상태였다.

남성들은 이 여성이 이슬람식 베일을 착용한 데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당 여성의 남편이 반항했으나 그들 중 한명은 여성의 배를 가격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바르셀로나 축구팀 에스파뇰의 서포터즈 극우 성향의 브리가다스 블란퀴아줄레스 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010년 축구장 입장이 금지된 곳이다.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증오범죄와 인종차별, 개인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병원에서 조사를 받은 결과 태아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반이슬람 증오범죄는 534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배 가량 상승한 수치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