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원 살해범 정신병 경력…극우 '영국이 먼저다' 무관
브렉시트 운동단체 범행 연루설 강력 부인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저지 운동을 벌이던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을 사살한 용의자가 정신병력을 앓은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1주일 앞둔 16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조 콕스(41) 노동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은 주민 간담회에 참여하러 가던 중 괴한의 총격과 흉기 피습에 사망했다.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역 언론을 인용해 용의자는 51세 토마스 마이어로 정신 질환을 앓은 정원사라고 보도했다. 마이어의 옆집에 산다고 밝힌 한 여성은 그가 주로 집 뒤뜰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건 당일에도 평소와 같았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마이어는 콕스 의원을 3~4차례 흉기로 찌르면서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 이 점을 빌어 '영국이 먼저다'라는 이름의 브렉시트 지지 단체가 이번 범행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사를 벌이고 있는 웨스트요크셔주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을 마이어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마이어의 집에서 총기류를 발견하기도 했다.
'영국이 먼저다' 대표 폴 골딩은 "우리는 다른 영국인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영국이 먼저다'는 당연히 이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범인을 가리켜 "가장 가까운 가로등 기둥에 목을 매달아 죽기를 희망한다. 그것이 우리가 보는 정의다"라는 다소 과격한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영국이 먼저다'는 극우 네오 나치 단체인 영국국민당의 전 소속 멤버가 2011년 설립한 극우단체로 최근 브렉시트 지지 운동을 전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정식 소속 당원은 6000명에 불과하나 페이스북 등 온라인 계정에서 대규모 비공식 회원을 갖추고 있다.
'영국이 먼저다'는 브렉시트 지지 운동 중 "이슬람화에 대한 종결" "전통적 영국인 가치" "어디서 오든 모든 이민을 거부한다" 등 인종주의적 발언 및 슬로건을 남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 콕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선거구인 북부 요크셔 버스톨에서 괴한으로부터 총격과 흉기 피습을 받은 이후 피를 흘린 채 도로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콕스 의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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