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선 출구조사 "집권 연정 과반 확보 실패"
2011년 총선 때보다 10%p 이상 득표율 하락 예상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6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에서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중도 우파 통일 아일랜드(Fine Gael)당과 노동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통일 아일랜드당은 현지 일간 아이리시 타임스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 MRBI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26.1%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총선 당시의 득표율 36.1%보다 10%포인트(p) 낮은 것이다.
통일 아일랜드당과 연정을 꾸린 노동당 또한 이번 출구조사에서 7.8%의 득표율이 예상돼 지난 총선 때 득표율 19.5%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리시 타임스는 개표 결과에 따른 최종 득표율이 출구조사 결과에 근접할 경우 양당 의석수가 58~68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 아일랜드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는 계속 유지하겠지만, 노동당과의 연정을 통한 80석 이상의 과반 의석 확보는 불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을 내줬던 공화당(Fianna Fail)은 22.9%의 득표율을 보이며 제2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일 아일랜드당 대표인 엔다 케니 총리는 지난 2013년 구제 금융에서 벗어난 뒤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경기회복 노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 달라"며 노동당과의 연정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으나, 경제난에 시달려온 유권자들의 민심을 되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일 아일랜드당은 앞으로 다른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정치인들과의 연대는 물론, 공화당과의 '대연정'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아일랜드 총선의 개표는 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28일 오전 중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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