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에 '강력한' 추가 제재…러시아 반발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광범위한 대외정책을 발표하는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으로 도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그동안 언급했던 위기 완화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분리주의 세력에게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날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3위 은행인 가즈프롬뱅크, 러시아 최대 석유 회사 로스네프트, 천연가스 회사인 노바텍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칼라시니코프를 비롯한 8개의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러시아 경제 핵심 부문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강화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을 발표한 데 대해 러시아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추가 제재안에 대해 양국 관계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차 브라질을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제재안을 세부사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은 러시아 이웃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섭을 문제삼아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브 러시아 외무차관은 인테르팍스통신에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재 조치를 결정한 것은 억지이자 핑계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도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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