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미얀마 옛 나라명 '버마' 계속 쓰겠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민족민주동맹 대표(사진)가 옛 국가명 '버마'라는 단어의 사용을 삼가라는 정부의 요구를 일축했다.
전 세계 민주주의 활동가들은 미얀마를 흔히 군부독재 이전 국가명인 버마로 부른다.
수치 대표는 3일 옛 수도 양곤에서 기자들에게 자국을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칭하겠다고 말했다.
수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일은 국민의 요구를 들은 후에 행해져야 한다"며 군부가 아무런 상의없이 나라 이름을 변경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언론의 자유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도 모욕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 원칙과 정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수치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믿기 때문에 사용하고자 하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주 수치 대표가 유럽 순방길에서 '버마'라는 옛 국가명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며 수치 대표와 그가 속한 민족민주동맹을 싸잡아 공공연하게 위헌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치 대표와 민족민주동맹은 국명 변경을 강하게 반대했다. 나라 이름을 바꾸는 것은 독재 군부가 세운 나라에 대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각국 정상들 역시 미얀마와 버마 사이에 혼란에 휩싸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두 '버마'라는 이름을 종종 언급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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