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사 1명 결근했다고"…시드니국제공항 항공편 결항·지연 사태

관제사 부족해 갑작스러운 결근 1명도 감당 못해

8월 2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콴타스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동하며 관제탑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1일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항공 관제사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도착편 14편이 결항하고 운항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2026.08.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1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항공관제사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지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호주 항공교통 관제 기관인 에어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항공 수요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항공교통 흐름을 조절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착편 약 14편이 결항하고 항공편 운항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항공 흐름 조절 조치는 상황이 개선되면서 이날 오전 8시 15분 해제됐다. 오전 중에는 경미한 지연이 이어졌고, 오후 들어 운항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에어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터 커런 부최고경영자는 이날 상원 위원회에서 "어젯밤 예정에 없던 결근이 촉박하게 통보돼 인력을 메우지 못했다"며 "오늘 아침 관제탑 인원이 한 명 모자랐고 그 때문에 상당한 지연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시드니에 소속된 관제사가 49명이지만 이 가운데 8명이 장기 휴직 등으로 근무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상 운영에 필요한 인원이 41명이어서 결근자가 한 명만 생겨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구조다.

그는 "7월부터 몇 주째 인력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문제가 유독 심각해지는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에어서비스는 관제사를 추가로 채용하고 필요할 때 인력을 더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시드니 국제공항에서는 콴타스항공 소속 항공기 2대가 충돌할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어 비슷한 사고가 5건 더 일어났다.

내부 기록 등에 따르면 당시 근무 중이던 관제사 여러 명이 '피로 위험이 높은 인력'으로 분류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근무조 책임자는 당시 인력 상황을 두고 "제정신이 아닌 수준"이라고 말했다.

호주 교통안전국은 이와 같은 충돌 위기 상황에 공통된 안전 문제나 원인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