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겨우 살았지만 막막합니다"…대홍수는 일상도 앗아갔다

극적으로 목숨 건진 생존자들 임시대피소서 연명
"위생 악화 따른 질병 피해 우려…방역물품 지원 시급"

네팔 대홍수로 집을 잃은 프라빈 타망(30) 씨와 한 살배기 딸 양돌 양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집을 잃은 프라빈 타망(30) 씨와 한 살배기 딸 양돌 양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집을 잃은 프라빈 타망(30) 씨의 한 살배기 딸 양돌 양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1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의 모습. 이곳은 대홍수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 대피소로 운영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카트만두=뉴스1) 구윤성 기자 = "막막합니다.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불교사찰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 10일(현지시간) 이곳에 마련된 네팔 대홍수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만난 프라빈 타망(30)씨는 한 살배기 딸 양돌 양에게 복숭아를 건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폭탄이 터진 것처럼 큰 소리가 나더니 시커먼 흙탕물이 순식간에 밀려왔어요. 아내와 딸을 데리고 무작정 높은 곳으로 달렸죠. 죽는 줄 알았는데 겨우 살았습니다."

타망 씨는 트리슐리강 상류 라수와 지역 샤프루베시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네팔과 중국 국경 관문 마을인 티무레와 함께 지난달 26일 닥친 대홍수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가족과 함께 민간 헬기로 구조된 그는 둔체와 바타르를 거쳐 카트만두에 이르는 여정 끝에 겨우 숨을 돌렸지만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처가 식구 여섯 명과 사촌들은 모두 홍수에 쓸려내려갔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현재 이곳 고속 푼초크 수도원 대피소에는 타망 씨와 비슷한 처지의 이재민 319명이 몸을 의탁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차링 라마(38) 씨는 "좁은 공간에 수백 명의 사람이 몰려 있어 위생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며 "덥고 습한 몬순 기후를 견딜 수 있도록 대형 냉온풍기와 방충제 등 긴급 물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9일 기준 사망자 1367명, 실종자 5132명으로 집계했다. 중국에서는 43명이 사망하고 519명이 실종돼 양국의 총사망자는 1410명, 실종자는 5651명이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난지 13일째인 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데비가트에서 마을 주민이 생필품을 옮기고 있다. 2026.9.7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난지 13일째인 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폐허가 된 마을을 지나고 있다. 2026.9.7 ⓒ 뉴스1 구윤성 기자
4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이 만나는 베트라와티 마을이 빙하 붕괴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토사에 파묻혀 있다. 2026.9.4 ⓒ 뉴스1 구윤성 기자
31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베트라와티 마을이 홍수와 산사태로 폐허로 변해있다. 2026.8.31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집을 잃은 프라빈 타망(30) 씨와 한 살배기 딸 양돌 양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1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홍수 피해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의 빨래가 널려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집을 잃은 프라빈 타망(30) 씨와 한 살배기 딸 양돌 양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구호물품 사이를 지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집을 잃은 프라빈 타망(30) 씨의 한 살배기 딸 양돌 양이 1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불교사찰인 고속 푼초크 초엘링 수도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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