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0명 사망·실종' 네팔 총리, 유엔총회 간다…"기후위기 호소"
외무장관 보내려다 직접 국제사회 지원 요청하기로…3월 취임 후 첫 해외방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수천 명이 사망·실종된 대홍수 피해를 입은 네팔의 발렌드라 샤 총리가 이달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후 재앙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카트만두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는 오는 8일 공식 개막하며, 고위급 기조연설은 22일 시작된다. 샤 총리는 지난 3월 27일 취임 후 아직 해외 방문이 없다.
당초 네팔 정부는 유엔총회에 시시르 카날 외무장관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대홍수가 발생하자 총리가 직접 나서 전 세계 정상들에게 네팔의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여야 정치권의 요구가 이어졌다.
샤 총리 역시 지난 2일 네팔 하원에서 대홍수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네팔이 직면한 기후 위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 큰 관심을 촉구했었다.
샤 총리는 "전문가들은 라수와 지구 보테코시강의 홍수가 히말라야의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관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샤만 품 네팔공산당 의원은 "전 세계적인 탄소 배출,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가 히말라야 지역의 재앙을 야기하고 있다"며 "총리가 유엔과 기타 국제 무대에 가서 전 세계에 호소하고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 강조했다.
일부 장관들과 여당 지도부는 샤 총리가 오는 11월 9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도 참석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래퍼 출신 정치인으로 유명한 샤 총리는 지난 2022년 수도 카트만두 시장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Z세대 청년들이 주도한 반정부 시위로 전임 정권이 무너진 뒤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총리에 취임했다.
네팔에서는 이번 대홍수로 지금까지 1259명의 사망자와 5083명의 실종자가 집계됐다. 구조 당국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네팔 라수와가디 수력발전소의 터널 4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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