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카르타서 반정부 시위 후 심야 폭동…대중교통 일부 통제

대규모 반정부 시위 1주년 맞아 시위대 운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27일(현지시간) 정부 정책에 항의하고 부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 중 한 시위자가 불타는 경찰서에 막대기를 던지고 있다. 2026.8.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반(反)정부 시위 이후 심야 폭동이 발생하자 일부 철도·버스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거나 우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자카르타 교통 당국은 이날 통근 열차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거나 우회 운행시켰다. 시내버스 역시 도로 통제로 의회 인근 노선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운영사에 따르면 의회 인근 일부 유료 도로도 폐쇄됐다.

앞서 다양한 단체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1주년이었던 전날(27일) 오전 자카르타에 위치한 의회 인근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대는 정부의 여러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부패 공직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시위 당일 저녁 해산했다.

하지만 일부는 검은 옷을 입고 시위 해산 이후에도 거리에 남아 경찰 초소와 오토바이 2대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했고, 경찰을 향해 돌과 막대기를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로이터는 소요 사태가 있었던 곳 인근에서 여러 차례 큰 폭발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부디 헤르만토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은 "기물 파손 행위는 사회 질서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폭동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고 한 혐의로 65명을 체포하고, 공기총·통신장비·화염병 제조용 물품을 압수했다.

2주간 지속됐던 지난해 반정부 시위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집권 초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큰 시험대가 됐었다.

이번 시위는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퇴역 장성 출신인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4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으나 현재는 야심 찬 포퓰리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국민과 기업·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탐사보도 매체 템포가 실시한 이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지율은 38%까지 떨어졌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