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군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100명 구조 작전 중"

"입구조차 못 찾아…구조 작업에 어려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네팔군 헬리콥터 구조팀이 28일(현지시간) 대홍수로 침수된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약 100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며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리콥터 2대가 투입됐으나 터널 입구조차 못 찾고 있어 구조 작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기 위한 구호 활동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네팔 육군 구조팀이 악천후와 급류 속에서 극도로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해당 터널에 갇힌 노동자와 지역 주민 350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군은 같은 터널에 갇힌 100명 이상의 사람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홍수 피해 지역은 그동안 네팔 수력발전 산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팔 에너지·수자원·관개부는 수력발전 사업 14개를 비롯한 발전·송전·배전 시설 일부가 가동 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이 중 일부 수력발전 사업은 아직 건설 중이었다.

트리슐리강의 다른 댐 건설 현장에서 구조된 노동자는 재앙이 끔찍한 속도로 밀려왔다고 증언했다.

구조 후 헬기로 이송된 데브 슈레스타는 AFP에 "현장엔 최소 400명의 노동자가 있었다"며 "구조된 사람보다 사망자가 더 많았다"고 했다.

댐에서 일하던 부다 타망은 홍수가 닥쳤을 때 터널 안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4시간 넘게 고립되어 있다가 전날(27일) 헬기로 구조된 타망은 "반대편에 일하던 고위 간부는 모두 휩쓸려갔다"고 했다.

또 다른 노동자인 아르준 쿠마르 타망은 자신이 일했던 수력발전소 현장이 "엄청난 피해"를 봤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진 모르지만, 물살이 다 휩쓸어갔다"고 회상했다.

26일 네팔 북부와 티베트 접경지에서 빙하 붕괴로 발생한 대홍수로 현재까지 469명이 사망했다. 네팔과 인접한 테베트에선 거의 1000명이 실종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