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공동묘지" 네팔 대홍수 사망 273명·실종 1381명(종합)

사망자 계속 증가…한국 9명 등 외국인 실종자 대거 포함

네팔 홍수 피해 지역 구조 작업. 2026.08.26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일대를 덮친 돌발 홍수에 따른 사망자가 27일(현지시간) 273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도 1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AFP·로이터·신화통신에 따르면 네팔 구조 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네팔에서 시신 270구를 수습했고 823명이 실종 상태라고 집계했다. 실종자 가운데 517명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인도 외무부는 자국민 288명이 네팔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자국민 100명이 연락 두절됐다고 발표했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파견된 한국인 직원 9명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들도 실종자에 포함됐다.

외국인 실종자 다수는 티베트 전통 토착 종교인 본교와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등의 성지인 카일라스산의 육로 순례를 위해 해당 지역을 찾은 신자들로 파악됐다.

중국 관영 매체는 티베트 지룽항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외국인 260명 등 558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으로, 27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한 뒤 주택과 건물들이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2026.08.27 ⓒ 로이터=뉴스1

네팔과 티베트 양쪽 집계를 합치면 이번 대홍수로 현재까지 최소 273명이 사망하고 1381명이 실종됐다.

전날 네팔과 티베트 접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돌발적으로 발생했다.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하류 갈치에서 30분 만에 강 수위가 최대 9m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무너져 내리면서 대량의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사태에서 구조된 한 네팔인 남성은 "거대한 공동묘지 같다"며 "남은 것은 피로 붉게 물든 모래와 자갈뿐"이라고 말했다.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기고 10명이 고립돼 지원을 하기 위해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김민지 기자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