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차트 'AI 음원' 퇴출…"저작권 침해한 생성물에 보상 안돼"
음반산업협회, 마돈나 인기곡 커버곡 논란 이후 대책 마련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호주 최대의 음원 차트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음원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호주음반산업협회(ARIA)는 AI 생성 음원을 ARIA 차트 등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생성형 AI를 보조적 도구로만 활용한 경우에는 등재가 가능하다. ARIA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된 음원이라도 실질적으로는 사람이 만들었고, 스트리밍이나 차트 조작 관련 우려가 없는 경우에만 등재 자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애너벨 허드 ARIA 최고경영자(CEO)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만들어진 AI 생성물에 보상을 주는 차트는 우리 단체의 존재 이유인 녹음 음악의 근간 자체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IA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과 앨범을 집계한 뒤, 매주 금요일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를 통해 ARIA 차트를 발표한다.
이번 조치는 호주 퀸즐랜드 출신 DJ 조시 파와즈가 마돈나의 '라이크 어 프레이어'(Like a Prayer)를 커버한 곡이 차트 상위권에 오른 뒤 시행됐다.
일부 프로듀서들이 이 곡에 생성형 AI가 쓰였지만 그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음악인들은 생성형 AI에 자신들의 창작물이 무단으로 이용·학습되고 있다며 창작물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해 왔다.
호주의 록밴드 헌터스 앤드 콜렉터스의 마크 시모어는 AI 기업들이 허락을 받거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음악가들의 창작물을 사용해 왔다며 아티스트의 창작 투자 가치는 "결코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달 정부가 호주의 예술가들이 자기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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