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마라톤 메달에 '김민재 홈구장'이…'알리안츠 아레나' 황당 등장
시드니 명소 새긴 메달에 獨경기장…"모든 세부 요소가 시드니 얘기"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측 "이런 건 빙고판에도 없었는데" 농담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2026 시드니 마라톤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참가 메달에 호주 시드니가 아닌 독일 뮌헨의 경기장이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드니 마라톤 조직위는 오는 30일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에게 수여할 메달 디자인을 공개했다. 메달 양면 가운데 한쪽에는 시드니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주요 코스 명소들이 새겨졌다.
그런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시드니 하버브리지 등과 함께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와 흡사한 경기장이 포함됐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속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이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독특한 다이아몬드 무늬의 외벽과 둥근 형태가 특징이다. 메달에 새겨진 경기장 역시 이와 거의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어,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 대신 뮌헨의 경기장이 잘못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인스타그램에 메달 디자인을 공개하며 "이 메달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모든 세부 요소가 시드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스의 이야기를 세부 요소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끝나는 코스의 명소들을 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황당한 실수를 지적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아, 이런. 이건 정말 안 좋다"며 누군가 인터넷에서 '알리안츠'를 검색하다 경기장을 잘못 선택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정작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측은 이 실수를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알리안츠 아레나 측은 인스타그램에 "와, 이런 건 빙고판에도 없었는데!"라고 적은 뒤 "아마 두 곳의 공통점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며 "알리안츠 아레나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모두 독특한 건축물이고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농담했다.
호주 언론도 이 실수를 풍자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시드니를 지도에 올려놓을 메달. 잘못된 지도에"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메달의 다른 면에는 호주 원주민 예술가 앰브로스 킬리언이 디자인한 파란색과 금색 작품이 들어갔다. 킬리언은 AFP에 자신은 시드니 스카이라인 디자인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드니 마라톤 조직위는 올해 4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2.2㎞ 풀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이 메달이 완주를 기념하는 '명예의 증표'로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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