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속도 늦춰…이민 감축 검토

"발급 상한선 있는 24개국, 신청 일시 중단"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장관. 2026.4.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호주 정부가 배낭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신규 '워킹 홀리데이' 비자의 발급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전날(16일) "비자 처리는 계속되고 있으나 이전보다 속도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일정 기간 호주에서 일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자로,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

내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간 발급 상한선이 있는 24개국 출신 신청자의 경우 7월에 시작된 현 회계연도 동안 신청이 일시 중단됐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발급 상한선이 없는 국가 출신 신청자의 경우에도 7월 이후 처리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이민 감축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버크 장관은 이달 초 연설에서 새로운 이민 제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가 갑작스럽게 취소한 바 있다.

호주 ABC 방송은 버크 장관이 이민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여기엔 가족 비자 발급 기준 강화, 배낭 여행객 비자 발급 인원 상한 설정, 망명 신청자의 취업 권리 제한 등이 포함됐다.

호주 이민자 수가 증가하자 주요 야당과 극우 정당인 원 네이션은 집권 시 이민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