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2개 들고와"…호주 총리, 멜론 선물에 성적 묘사 논란
인터넷 방송 나와 멜론 언급하며 가슴 앞 손짓
전 일본대사·호주 야당 "부적절·모욕적" 비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선물로 받은 멜론을 두고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아사히신문, 호주 SBS 뉴스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야당 의원으로부터 지난달 초 한 팟캐스트에서 나온 문제의 발언을 두고 다카이치 총리에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다카이치는 호주의 친구이자 내 친구"라며 "함께 협력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초 앨버니지 총리는 '부시 딥'(Bush Deep)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행자인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으로부터 "해외 방문에서 받은 선물 중 가장 형편없는 선물은 무엇이었냐"라는 질문을 받고 다카이치 총리가 선물한 멜론을 언급하며 "꽤 이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괜찮았다"고 답했다.
오즈번이 다카이치 총리가 멜론을 밀수했냐고 묻자 앨버니지 총리는 미소를 짓고 가슴 앞에서 손을 움직이면서 "글쎄, 그는 '멜론을 두 개 가져왔다"고 말했다.
오즈번은 다카이치 총리가 "두 개나 가져왔냐"며 그가 호주의 유명 배우인 패멀라 앤더슨처럼 생겼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그(다카이치)는 두 개를 가져왔고, 정말 아름다웠다"고 답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발언과 손짓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다카이치 총리의 가슴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10일 호주 전국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야마가미 신고 전 주호주 일본 대사의 "총리의 성적인 멜론 농담은 무례할 뿐만 아니라 양국의 긴밀한 유대를 배신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앵거스 테일러 호주 자유당 대표는 앨버니지 총리의 발언이 "모욕적"이라며 "총리는 개인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총리실은 앨버니지 총리가 다카이치 총리의 신체 부위를 의미했다는 주장이 "틀렸다"고 부인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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