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널린 화장실서 줌 회의…뉴질랜드 시의원 "뭐 어때요"
반투명 유리 뒤 누군가 샤워하는 모습도 중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뉴질랜드에서 시의원이 욕실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더니든시의 초선 의원인 조 갤러는 지난 3일 시의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갤러는 욕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의 뒤로는 샤워부스의 문으로 추정되는 반투명한 유리문과 속옷을 비롯한 빨랫감이 보였다.
이에 소피 바커 시장은 "빨래가 보이니 카메라 위치를 옮기는 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갤러는 "내 빨래도 보이고 나도 보이니까 문제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후 갤러가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할 때 반투명 유리문 뒤로 사람 형체로 보이는 검은 그림자가 일렁거렸고, 유튜브를 통해 회의를 시청하던 수천 명이 그 장면을 봤다.
한 의원은 회의 이후 "솔직히 빨래가 너무 신경 쓰였다. 상당히 산만했다"며 "대부분은 배경 흐림 기능을 사용할 줄 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처음에는 내가 착각한 줄 알았다. 움직임을 보고도 설마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유튜브 영상을 다시 보니 정말 샤워실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분명 사람이 있었고, 손이 내려왔다가 자신이 노출된 걸 알아채고 구석으로 피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더니든 시의회에서 화상 회의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데이비드 벤슨-포프 의원이 바지를 입지 않은 채 먼지떨이로 자신의 서재를 청소하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된 바 있다.
벤슨-포프 의원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의가 아니었다"며 "내 짧은 등장 덕분에 회의에 잠시나마 웃음을 줄 수 있었다면 기쁘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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