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퀴벌레국민당' 첫 거리 시위…의대 입학시험 비리 규탄
시험지 유출·디지털 채점 오류 지적…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바퀴벌레국민당, 대법원장 발언에 분노하며 출범…"2200만 명 팔로워"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인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2200만명을 거느린 청년 정치운동 단체 '바퀴벌레 국민당'(Cockroach Janta Party·CJP)이 주최한 첫 거리 시위가 열렸다. 의대 입시 문제 유출과 채점 오류 논란에 분노한 학생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바퀴벌레국민당'(CJP)이 주도하는 첫번째 거리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시험지 유출 및 채점 시스템 오류 등을 포함한 시험 비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는 종이로 만든 바퀴벌레 가면을 썼다고 AFP는 전했다.
의대 진학을 꿈꾸는 우트카르시 라지(16)는 AFP에 "우리는 정부의 책임 있는 설명을 원한다"며 "어떻게 이 나라에서는 시험지가 유출될 수 있는가. 이게 어떻게 정당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시위에 참석한 사판 기안(52)은 "젊은이들이 시험 제도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도에선 지난달 의대 입학시험에서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인도 당국이 시험을 무효로 했다. 인도에서 의사는 사회적 지위가 높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의대 입학시험은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그에 앞서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슷한 '12학년 보드 시험'을 디지털로 채점한 결과 답안지가 바뀌고, 학생들의 점수가 깎이는 등의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채점 시스템 담당 업체가 부실 업체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시위를 주최한 CJP 창립자인 아비지트 딥케는 "이번 시위는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일자리를 위한 것"이라며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CJP는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이 실업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것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16일 출범한 단체로 명칭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을 풍자한 것이다. CJP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2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해 BJP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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