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필리핀에 '지대함미사일' 수출 검토…"中 견제에 협력"
무기 수출 허용에 방산 협력 확대…중고 호위함 이전도 추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 방위성이 필리핀에 지대함 미사일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최근 방위성이 필리핀에 '88식 지대함미사일'을 수출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위대가 운용하는 88식 지대함 미사일은 지상에서 사거리 100여 km 내 해상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
필리핀 측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지난 5일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미사일 도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자위대는 88식 미사일을 신형 미사일로 순차 대체할 계획이기 때문에 기존 88식 미사일 물량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대함 미사일 수출에 관해 "현시점에서 결정된 사실은 없다"면서도 "일본의 기술이나 노력이 평가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흉금을 터놓고 논의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자위대는 지난 6일 미국·필리핀 주도 연합훈련 '발리카탄 2026'에 참가해 88식 지대함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고이즈미 방위상은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함께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 자위대가 일본 영토 밖에서 대함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우방국 무기 수출을 추진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억제력과 대응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일본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을 개정해 수출 가능 장비를 구조·수송·경계·감시·기뢰 제거 등 이른바 '5유형'으로 제한하던 기존 틀을 폐지했다. 무기 수출 허용을 계기로 일본은 필리핀, 호주 등 국가들과 방산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일본은 자위대의 '아부쿠마'급 호위함과 TC-90 훈련기 등 중고 방위장비를 필리핀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필리핀과 호위함 조기 공여를 위한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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