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오젬픽 특허 풀린 인도…당국 "비만약 오남용 위험" 경고

20일 인도 타네의 한 의약품 유통업자가 오젬픽과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자가주사용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이날 인도에서 핵심 특허가 만료되면서 오젬픽과 같은 주사제의 저가형 제네릭 출시가 본격화됐다. ⓒ AFP=뉴스1
20일 인도 타네의 한 의약품 유통업자가 오젬픽과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자가주사용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이날 인도에서 핵심 특허가 만료되면서 오젬픽과 같은 주사제의 저가형 제네릭 출시가 본격화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에서 위고비와 오젬픽 등 인기 비만치료제 성분의 특허가 끝나 복제약(제네릭)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인도 보건당국이 오남용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지난 20일 특허가 만료된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의 성분명) 기반 비만치료제의 복제약이 출시되자 이같이 경고했다.

보건부는 "GLP-1(식욕과 혈당 조절하는 호르몬) 제네릭이 약국·온라인·웰니스 클리닉 등을 통해 손쉽게 유통되고 있다"며 "의사 감독 없이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의약품관리국 또한 제조사의 간접 홍보를 금지하고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 감시를 강화했다.

세계비만연맹은 "약물만으로는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생활 습관 개선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의 비만치료제 시장은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최근 5년간 10배 성장, 2026년 기준 1억5000만 달러(약 2250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2030년에는 5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약값은 월 1만5000~2만2000루피(약 25만~35만 원)로 비쌌지만, 제네릭 출시 이후 약값은 1300~4200루피(약 2만~6만7000원)로 크게 낮아졌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차원에서 특허가 풀린 것은 아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복제 의약품 공급국으로 특허 만료 시점이 다른 국가보다 빠르거나 특허 보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