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2년만에 첫 금리인상…"인플레 목표 웃돌아"

0.25%p 올린 3.85%…5월 추가 인상 가능성 75%

호주 중앙은행 총재 미셸 불록이 2025년 4월 1일 시드니에서 열린 통화정책 결정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2025.04.01.<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호주 중앙은행(RBA)이 3일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 성장과 목표 범위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RBA는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85%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금리를 인하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긴축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선진국 가운데 일본은행과 함께 드물게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한 사례다.

시장에서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4분기 지표와 실업률 하락을 근거로 이번 인상을 78% 확률로 점쳤다. 발표 직후 1호주달러는 0.7025달러까지 1.1% 상승했고, 3년만기 국채 선물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5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75%로 반영하고 있으며, 올해 총 0.40%포인트 추가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호주법인의 해리 머피 크루즈 연구책임자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늘 만장일치 결정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일회성이 아닌 일련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분석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민간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다소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목표 범위를 웃돌 것으로 판단해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