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헤엄쳐 표류 가족 구한 13세 濠소년…"속도 내려 구명조끼도 벗었다"

리비아 국제 해역에서 구조선을 기다리는 이주민. 2026.1.16 ⓒ AFP=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호주 10대 소년이 4시간 동안 헤엄쳐 조난당한 자신의 가족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에 따르면 13세 소년의 가족은 지난달 30일 서호주 남부 지오그래프만에서 패들보드와 카약을 타던 중 강풍에 휩쓸려 표류하게 됐다.

카약엔 물이 차올랐고 소년은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4㎞를 헤엄쳐 이날 오후 6시쯤 해안에 도달했다.

구조 요청을 접수한 경찰은 해안에서 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패들보드에 매달린 소년의 47세 어머니와 12세 남동생, 8세 여동생을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발견했다.

가족은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양 구조 자원봉사 단체인 내추럴리스트(Naturaliste)는 "가족이 보여준 용기와 강인함, 투지는 정말 대단했다"며 "소년의 용기는 더욱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한 "소년은 처음 2시간은 구명조끼를 입고 헤엄치다가 구명조끼를 입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구명조끼를 벗고 2시간 동안 또 헤엄쳤다"며 소년의 노력이 "초인적"이라고 묘사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