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향료 섞어 커피 둔갑…베트남 경찰 '가짜 커피' 무더기 압수

커피원두. 2026.1.16 ⓒ AFP=뉴스1 <자료사진>
커피원두. 2026.1.16 ⓒ AFP=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트남에서 콩으로 만든 '가짜 커피'가 29일(현지시간) 무더기로 발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부에 위치한 럼동성의 한 창고를 급습해 가짜 커피 제품 4.1톤과 원료 3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창고의 범죄는 경찰이 27일 서류가 없는 분쇄 커피 528kg(1056포대)을 실은 트럭을 수색한 후 덜미가 잡혔다.

창고 주인인 루옹 비엣 끼엠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회사가 지역 시장에 판매할 분쇄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커피 원두에 콩과 향료를 섞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근 닥락성에 있는 커피 거래상인 응우옌 꽝토는 "가짜 커피 제품은 드물지 않다"며 "콩이나 옥수수 또는 둘 다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콩과 옥수수는 먹을 수 있고 실제 커피 원두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하지만 가짜 커피 제품을 마시는 게 건강에 안전한지 누가 알겠냐"고 지적했다.

럼동성은 베트남에서 커피 재배로 유명한 곳 중 하나다.

럼동성과 닥락성을 비롯한 베트남 중부 고원 지방은 콩 가격보다 약 3배 높은 kg당 약 4달러(약 5000원)에 커피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2018년에도 경찰은 배터리 화학 물질을 사용해 폐 커피 원두를 염색하고 혼합물을 후추로 판매한 혐의로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베트남은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되는 쓴맛이 강한 로부스타 커피(Robusta coffee)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89억 달러 상당의 커피 160만 톤을 수출했다. 전년 대비 물량은 18.3%, 금액은 58.8% 증가한 수치다.

kmkim@news1.kr